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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와이프가 몽희씨 쌍둥이 자매래요", 금나와라뚝딱 박현수의 고백?




"사실 내 와이프가 몽희씨 쌍둥이 자매래요", 금나와라뚝딱 박현수의 고백?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상식수준을 뛰어넘을수도 있죠. 오늘 금나와라 뚝딱의 내용은 바로 그와 같았습니다. 상식수준을 넘어서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분명한 것은 금나와라뚝딱이 현실이 아닌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냥 보고 넘겨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박현수와 정몽희와의 관계는 드라마상 납득이 가질 않지만, 결국 금나와라뚝딱의 중심 스토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전체의 내용이 이 둘의 관계로 인해 엄청난 후폭풍이 생길수도 있는 것이죠.


현준의 어머니는 현수가 정몽희를 이용해 아내 대역을 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어떻게든 현태를 데리고 오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현태를 회사의 자금줄로 이용하려는 속셈이겠죠. 예고편에서 보여준 것처럼 현태는 몽현에게 편지를 남기고 떠납니다. 그런데 왠지 현태는 다시 몽현에게 돌아올 것 같다는 확실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몽현, 현태 커플이 더 사랑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큼커플상큼커플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아껴주는데..."


정몽희는 결국 부모님께 현수를 좋아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윤실장은 몽희의 입양사실을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해야할 때를 직감하게 되죠. 금나와라뚝딱의 결말을 예측하기 힘든 것은 과연 윤실장이 입양사실을 언제 이야기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약 스토리가 탄탄한 드라마라면 이미 그 사실을 밝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현재 금나와라뚝딱이 갈길을 잃은 배처럼 이리저리 떠밀려다니고 있는 것은 결국 정몽희와 박현수와의 관계 설정이 너무 애매모호하기 때문이죠. 오늘 예고편에서 유나가 한국으로 복귀하는데요.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금나와라뚝딱의 중심스토리이므로 시청률에 큰 영향을 줄테고, 앞으로의 전개가 지금까지의 지루함을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면 금나와라뚝딱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처럼 탄탄한 스토리전개를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일단 처음 시작은 좋았습니다. 정몽희와 박현수가 만나게 되고, 이 둘은 한 가지 거래를 하게 되죠. 바로 유나의 대역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과의 만남, 파티, 회사의 공식행사 등 여러 자리에 나가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정몽희와 박현수는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일단 정몽희는 자신의 입양사실을 좀 더 이른 시간에 알았어야 합니다. 아무리 드라마상 좋은 소재라 해도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스토리의 흐름을 끊을수도 있기 때문이죠. 만약 정몽희가 자신의 입양사실을 알았다면 가족과의 갈등상황도 좀 더 자연스러울 수 있었을 겁니다. 현재는 맏딸로써 느끼는 책임감과 한 여자로서의 인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상태이지만, 입양사실을 알았더라면 왜 그토록 어머니가 자신을 의지했는지 그리고 자신에 대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더 박진감 넘치게 표현될 수도 있었을거라고 예상됩니다.


정몽희는 자신의 입양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정말 닮은 유나의 존재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겠죠. 그러면 드라마 스토리상 하나의 소재를 더 얻게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나'의 삶입니다. 유나의 어린시절은 좋은 소재가 될 수 있고 그녀가 왜 그런 성격과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서 바로 그 '유나의 삶'을 표현하게 되겠지만, 좀 더 일찍 '도입'할 수 있었다면, 금나와라뚝딱이 더 다채로운 스토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박현수와 정몽희 커플박현수와 정몽희 커플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박현수와 유나가 왜 서로 맞지 않았는지, 하지만 왜 결혼한 것이었는지 그 이유를 풀 수 있었겠죠. 그러면서 유나가 박현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킬 수 있고, 박현수는 과연 자신의 마음이 유나에게 있었는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정몽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아주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겠죠. 여기서 박현수가 갑자기 유나를 버리고 정몽희를 선택하게 되면 드라마가 이상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금나와라뚝딱이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죠.


만약 박현수가 정몽희를 선택했다면, 먼저 유나와의 관계를 잘 정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정몽희는 유나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몽희는 자신의 쌍둥이 자매와 결혼했던 남자를 계속 사랑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도 나왔듯이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제어하기란 굉장히 힘듭니다. 정몽희도 자신의 마음이 박현수에게 기울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죠. 설사 박현수가 자신의 쌍둥이 자매와 혼인한 사람이라 할지라도요.


재밌는 것은,


정몽희가 자신의 입양사실, 또 쌍둥이 자매의 존재를 전혀 모른채 30년 넘게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입양되었고, 자신에게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솔직히 그냥 충격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고 쌍둥이 자매인 유나를 만나면서 그와 관계를 맺을 때 조금씩 혈연의 감정이 생길수도 있겠죠. 하지만 갑자기 쌍둥이 자매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단지 '미안함', '거북함'이 드는 것일테니까요.


그러면 이제 금나와라뚝딱이 전개해야할 스토리방향은 무엇일까요? 과연 어떤 주제로... 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는지 되짚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중산층이 상류층으로 가기 위해 억지스러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솔직히 돈으로 우리의 행복을 결정지어보려고 하지만 정작 마지막에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짧은 인생에서 나의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이 단지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얼마나 서글픈가'

'가족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그냥 책임감때문에 관계를 맺고 있다면 나중에 정말 후회되지는 않을까'

'당신은 정말 소중한 사람입니다. 내가 살아가야할 이유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후회를 하며, 누군가는 다시 사랑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돈'이라는 것이 사람의 신분을 결정짓고, 사람들의 관계에 큰 영향을 주게 되죠. 금나와라뚝딱은 아마도 돈과 사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비판하려고 했는지 모릅니다.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서 다시금 호흡을 가다듬고, 시청자들에게 들려줄 메시지를 좀 더 설득력있게 전달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여러분은 금나와라뚝딱...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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