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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의 반전과 결말, 라이언이 남긴 한마디?

스파이의 성공요인은 문소리...


이번 추석은 연휴기간이 길어서 약간은 지루한 느낌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번 추석 때 영화관에 적어도 2번 정도 갈 계획을 가진 사람들이 응답자의 절반 정도나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일단 영화 스파이(The spy)를 관람했죠.


솔직히 내용도 잘 몰랐고 기대도 하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인터넷 뉴스검색을 통해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나왔던 영화와 약간 비슷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죠. 일단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저희가 봤던 영화 "스파이"도 매진 상태였습니다. 물론 저는 약 3시간 전에 예매를 해서 겨우 턱걸이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총평을 이야기하자면... 역시 설경구다... 그리고 문소리 코믹연기... 재밌다... 고창석씨 이제 주연 배우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 문소리와 설경구스파이 문소리와 설경구



영화 스파이의 반전, 김철수와 라이언 그리고 백설희?


김철수(설경구 분)는 영희의 둘도 없는 남편입니다. 그런데 영희는 아직 남편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냥 종갓집 순둥이 장손으로만 알고 있죠. 그런데 철수는 원래 세종물산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일하지만 연봉 6000만원의 공무원과 비슷한 월급이죠.


라이언(다니엘 헤니 분)은 영화 "스파이"에서 악역으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나 결말을 보면, 말 그대로 안타까운 스파이의 삶을 살았던 것 뿐이죠.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그의 죽음을 누구도 슬퍼하지 않는... 그런 스파이의 삶 말입니다.


백설희(한예리 분)는 북한의 천재적인 핵물리학자입니다. 영화 "스파이"에서 평화구도로 가는 한반도 정세에 크나큰 영향력을 끼칠 인물로 나오고 있죠. 그녀만 있으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녀 자체가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고... 여러 단체와 나라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스파이 백설희스파이 백설희



스파이의 승부수?


스파이의 스토리 라인은 크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단지 하나의 사건에 관련되어 있는 정치세력들이 많을 뿐이죠. 영화의 상영시간이 2시간 정도로 적당한 편이기는 하지만 모든 정치세력들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인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화 스파이는 코믹적인 요소로 승부를 건 듯 보입니다. 한국영화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재미요소'라고 할 수 있죠. 마치 성룡 액션이 나오는 홍콩영화의 코믹요소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시리즈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습니다. 특수요원의 삶을 다룬 영화 '베를린'에서 하정우가 동중호에게 전화를 걸며 시즌 2의 가능성을 열어 둔 것과 같죠. 마지막에 영희(문소리 분)가  요구르트 뚜껑에 적힌 지령을 받고 뛰어나가는 장면은 제2의 스파이로 새로운 삶을 사는 모습을 기대하게 합니다.



스파이 마지막 장면스파이 마지막 장면



스파이 라이언,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여기서 우리는, 스파이의 삶을 다룬 영화로 과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본' 시리즈 영화는 그런 메시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했는데요. 영화 "스파이"에서도 헬기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승자도 패자도 없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런...' 라이언(다니엘 헤니 분)의 말은 스파이들의 비극적인 삶을 잘 드러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극적인 삶을 한국적인 요소로 풀다보니 약간 좌충우돌... 코믹적인 요소로 표현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웃긴 상황에서도 웃지 못할 사실은 존재합니다. 스파이들은 자신의 인생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간이영수증 5만원까지 처리할 수 있게 해준 것을 너무나 기뻐하는 장면이나... 목숨을 걸고 일하는데 연봉 6000만원 받는다고 말하는 장면이나... 가족과 오손도손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너무나 쉽게 반납해야 하는 그런 상황들은... 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잘 반영해준다고 볼 수 있죠.


치열하게 사는 스파이들도 결국,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원하며... 가족을 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그런 평범한 기쁨을 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영화 '스파이' 재밌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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