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막대한 양의 식품을 소비하는 대도시들, 누가 먹여 살릴 것인가?



막대한 양의 식품을 소비하는 대도시들, 누가 먹여 살릴 것인가?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 한때 농작물 생산에 사용되던 주위의 들판에 점점 새로운 주택과 산업체와 도로가 들어서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도시에 식품을 공급하는 농경지는 더 먼 곳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흔히 도시 안에서는 식품을 거의 또는 전혀 재배하지 않게 되며, 육류도 멀리 떨어진 시골 지역에서 운송해 오게 되죠


많은 나라에서는 농장에서 도시로 농작물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도로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운송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도중에 상하는 식품이 많아져서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되는데, 그들 중 상당수는 매우 가난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개발도상국에 있는 일부 도시는 지금도 이미 규모가 크지만 앞으로 분명히 규모가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2015년경에 뭄바이(이전의 봄베이)는 인구가 22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델리는 2090만 명, 멕시코시티는 2060만 명, 상파울루는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마닐라나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이 인구가 1000만 명가량 되는 도시는 식품을 하루에 6000톤이나 반입해야 합니다.



대도심대도심



그렇게 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며,


쉬워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발전 속도가 빠른 지역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예를 들어, 파키스탄의 라호르는 높은 출산율(2.8퍼센트)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의 비율도 “놀라울” 정도로 높습니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에는 더 나은 생활환경, 일자리, 물자,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이미 포화 상태인 도시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러한 이주로 인해 방글라데시의 다카 시는 당분간 인구가 1년에 100만 명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은 중국 인구의 3분의 2가 시골에 거주하고 있지만 2025년경에는 인구의 대다수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인도에서도 도시에 사는 사람이 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다 보니, 세계 여러 지역의 전체적인 인구 구성 비율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서부에서는 1960년대만 해도 도시 지역의 인구가 14퍼센트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1997년에는 도시 인구가 40퍼센트에 달하였으며, 2020년에는 그 비율이 63퍼센트에 이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에서는 도시 인구가 10년도 채 안 되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죠.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개발도상국에서 증가할 총인구의 90퍼센트는 도시 인구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모든 배고픈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식품을 도시 지역으로 들여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농민, 포장업자, 트럭 운송업자, 무역업자, 식료품 상인이 협력하고 많은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도심의 식품 수요가 증가하여 주변 지역의 공급 능력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개발도상국에 있는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운송과 같은 서비스와 저장 창고, 시장, 도축장과 같은 시설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요? 따라서 많은 경우 "균형 발전"을 고민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모두가 도시에 살 수는 없으므로 비도심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다각도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죠. 어쨌든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극단으로 흐르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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