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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라이브 결말, 하정우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더 테러라이브 결말 정말 궁금하다, 하정우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일까?


사회에서 버림받는 자, 결국 그의 목소리도 암흑 속으로 사라진다?


요즘 여름 휴가를 기점으로 2개의 한국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언뜻 보면 헐리웃 영화로 보이는 '설국열차'와 배우 하정우의 원맨쇼로 볼 수 있는 '더 테러라이브'가 바로 그 2개의 영화입니다. 네티즌 영화 평점은 더 테러라이브가 높지만, 관객수는 설국열차가 높은 상황이죠.


솔직히 더 테러라이브의 스토리라인은 굉장히 심플하기 때문에, 상영시간을 어떤 이야기로 채울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하정우가 폭탄 버튼을 작동하기까지... 영화 더 테러라이브의 주제는 확실하죠.


"억울한 목소리 좀 들어달라. 미안하다는 사과 꼭 받아내겠다"



마포대교 폭발장면마포대교 폭발장면



보통의 경우 테러리스트의 요구는 대부분 테러리스트 본인의 야망이나 돈 욕심으로 비춰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면으로 '반전'이 될 지 모르지만, 어떤 면으로는 굉장히 허무한 결말이죠.

하지만 더 테러라이브는 일반적인 테러상황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무언가 사연이 있는 한 사람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테러를 사용한 것이죠.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억울함'을 들어달라고, 그리고 미안하다는 사과를 해달라는 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아무리 영화라도 "테러" 자체는 절대로 인정될 수 없는 일이고, 용서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테러 이면의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본다면, 적어도 "더 테러라이브"에 나오는 그와 유사한 상황은 만들지 않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 종영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이번 '더 테러라이브'와 매칭이 되는데요. 살인범 민준국이 그토록 미친 사람처럼 행동한 이유가 자신이 억울하다고 느낀 그 사건, 바로 자신의 억울한 사연 때문이었습니다. 영화 더 테러라이브의 테러행위와 마찬가지로 너목들의 민준국의 살인도 절대로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차관우 변호사와 장혜성 변호사의 지적처럼 민준국은 박수하의 아버지 박주혁 기자를 죽인 그 순간 자신이 '변명할 수 있는 기회'조차 스스로 날려버린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사회가 나의 억울한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범죄를 저지르면 그 어떤 억울함도 '억울한 사연'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복수극'이 될 뿐이죠.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영화 '더 테러라이브'와는 달리 밝은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로의 목소리를 들어 주었던 장혜성과 박수하, 누구보다 상대방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으려는 차관우 변호사, 그리고 누구보다 과거의 잘못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뜨거운 심장을 가진 '정의'라는 목소리를 들으려는 서도연까지... 결국, 억울한 민준국의 목소리를 듣게 된 것입니다. 한편 사법부는 이전 사건인 황달중 사건에서 그 누구도 보상할 수 없는 억울한 26년의 세월에 대해 고개 숙여 '미안함'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황달중은 다른 사람들처럼 딸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반면, 영화 '더 테러라이브'의 결말은 약간 어둡게 끝납니다. 너무 허무하죠. 누구도 억울한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습니다. 사과도 절대 하지 않습니다. 결국 일일노동자 박노규의 아들의 억울함을 잠깐이나마 들어주었던 윤영화 역의 하정우도 범죄자로 몰립니다. 그리고 사살명령이 떨어지게 되죠.


하정우도 그때 알게 됩니다. 왜 박노규의 아들이 테러를 선택했는지...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절대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하정우는 폭탄 버튼을 작동합니다. 그리고 눈빛으로 말하죠.


"제발, 이제는 억울한 목소리를 좀 들어달라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냐고..."



'더 테러라이브' 윤영화'더 테러라이브' 윤영화



사회에서 버림받는 사람은 결국 무관심 속에 어떤 절규도 어떤 외침도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현 사회가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쉽게 믿지 못하며, 또 실제 어떤 경우 너무나도 황당한 거짓말인 경우가 많죠.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은 앞으로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마 영화 더 테러라이브에서 하정우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는 그런 이야기를 말한 것일 수도 있죠.


"적어도 누군가의 억울한 목소리를 한 번쯤은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의심없이 어떤 이기적인 욕심도 없이 진실 그대로 한 번쯤은 봐줘야 하지 않겠냐고..." 메시지를 던진 듯 보입니다.


마지막에 하정우가 자신도 테러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이 장면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현 사회가 그런 선택밖에 할 수 없는 각박한 사회가 아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보고있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 극단적이고, 너무나 자극적인 보도만을 보고 듣기 때문에 우리의 정신과 마음이 무뎌진 것이죠.


우리 주위를 조금만 자세히 둘러보면, 그래도 사람냄새가 나고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는 그런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서로를 도우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는 장면을 보면, 그리고 내가 직접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왜 2013년 키워드가 "가족" 그리고 "상생"인지 알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 더 테러라이브가 '새드엔딩'으로 끝났지만, 현실은 '헤피엔딩'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


여러분은 영화 더 테러라이브에서 하정우의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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