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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보다 더 급한 건?

보스아이 2013. 9. 8. 12:59

일본 방사능 오염보다 더 급한 건 오히려 사소한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


약 20년 전 '오염'에 대해 다룬 한 기사를 소개하고자합니다. 과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환경오염에 대한 어떤 대책을 세웠고, 앞으로 더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한 번쯤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염, 누가 일으키는가?


“이 섬은 실험용 국유지임. 토지는 탄저로 더럽혀져 있어 위험함. 출입 금지.” 


그뤼나드 섬 맞은편 스코틀랜드 본토에 세워져 있는 이 표지판은 방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이 아름다운 섬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세균 무기를 실험삼아 폭발한 후 지난 47년간 탄저 병원체로 더럽혀졌다.


그뤼나드 섬은 오염의 극단적 예다. 그러나 보다 가벼운 형태의 토양 오염은 광범위하고도 점증하는 문제다.





점증하는 토양 오염


이러한 토양 오염의 한 가지 원인은 쓰레기다. 예를 들어 런던 「타임스」지에 따르면, 보통 영국의 4인 가정에서 매년 금속류 51킬로그램과 플라스틱류 41킬로그램을 버리는데, “이 중 상당량은 거리와 노변과 해변 및 휴양지를 더욱 추하게 만든다.”


프랑스 잡지 「GEO」는 프랑스 마르세유 외곽의 거대한 앙트르센 쓰레기장에 한때 60미터 높이에 달하는 쓰레기가 쌓여 있어서 약 145,000마리의 갈매기가 날아왔다고 보도하였다. 쓰레기장 주위로 둘러친 철조망은 바람을 막을 수 없었으므로 휴지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람에 흩날렸다. 그 결과 지방 당국은 쓰레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인근의 농지 30헥타르를 매입하였다.


EEC 위원 스탠리 클린턴 데이비스가 유럽 환경의 해—1988년 3월에 끝났음—를 계획하면서 오염 문제 목록이 “이루 다 셀 수 없을 정도”임을 알게 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해마다 2,200,000,000톤에 달하는 유럽 공동체의 쓰레기 중 80퍼센트를 재순환시키려는 목표로 폐품 재활용을 장려하는 운동이 계획되었다.


쓰레기에 의한 오염은 결코 서유럽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재 세계적인 규모다.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따르면, 머나먼 남극 대륙까지도 정화할 필요가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연구가들은 연구 기지 부근에 흩어져 있는 폐기된 기계류와 건축 자재를 40톤 이상이나 모았다. 「뉴욕 타임스」(1989년 12월 19일자)지는 남극 맥머도 기지의 미국인들이 바닷속 24미터 아래 가라앉은 35,000킬로그램의 트랙터 한 대를 포함하여 30년 간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고 보도한다.


그렇다. 육지 어디에나 오염과 공해투성이다. 그러면 지구의 물은 어떠한가?


더러운 물, 지구 생명에 부적합하다


“영국의 강들은 지난 사반여 세기 만에 처음으로 한층 더 더러워지고 있다”고 「옵저버」지는 기술하였다. “카테가트[스웨덴과 덴마크 사이의 바다]가 죽어간다. 너무 오염되었고 산소가 희박하기 때문에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곳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런던 「타임스」지는 보도하였다. “폴란드 강들은 개방된 하수구로 급속히 변하고 있으며 개선의 기미를 거의 볼 수 없다.”—「가디언」지.





런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에서 “서유럽의 가장 거대하고 가장 매력적인 수로에 대한 만행”이라고 묘사한 대규모 오염 재난이 1986년 11월에 있었다. 스위스 바젤의 화학 공장에 큰 불이 나서 소방관들이 소방 호스로 물을 끼얹어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관들은 무심결에 화학 물질과 살충제 10톤 내지 30톤 가량을 라인 강으로 흘려보내 “식수 산업의 체르노빌”을 초래한 것이다. 이 사건은 대서 특필되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극적인 규모로는 아니지만 독성 폐기물이 끊임없이 라인 강에 버려진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보도되지 않는 점이다.


수질 오염은 그 근원지 주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 영향은 수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치사적일 수 있다. 북해로 흘러들어가는 유럽의 강들이 페인트, 치약 표백제, 독성 폐기물 및 거름을 엄청나게 운반하기 때문에, 현재 네덜란드 어업 연구소에서는 북해산 가자미류를 먹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분류한다. 조사에 따르면 연해에서 잡은 도다리의 40퍼센트는 피부병이나 악성 종양에 걸려 있다.


그러한 공해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대다수 사람은, 이득에 대한 탐욕을 환경에 대한 염려보다 훨씬 앞세우는 산업계를 비난한다. 하지만 농부들 역시 농지 근처의 하천과 강을 오염시키는 잘못을 범한다. 농부들이 갈수록 질산 비료를 많이 사용함에 따라 이제는 저장된 목초에서 흘러나오는 빗물은 치명적일 수 있다.


일반 사람들 역시 강을 쓰레기 처리장으로 사용한다. 영국 북서 지역에 있는 한 저수지가 딸린 머지 강은 유럽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라고 한다. “이제는 어리석거나 무지한 사람만이 머지 강에서 수영을 할 것”이라고 리버풀 「데일리 포스트」지는 평하면서 “불행하게도 그 강에 들어가는 사람은 누구나 필시 병에 걸려 병원 신세를 질 것”이라고 덧붙인다.


처리되지 않은 하수 역시 해양 오염 요소 중 으뜸가는 자리를 차지한다. 영국에서 인기 있는 해변 휴양지가 있는 바다에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들어 있는 비율은 “일반 가정 욕조물에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한 컵 분량” 담긴 정도와 같다고 하는데, 이 분량은 EEC가 정한 한계치의 네 배가 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위험 요소가 있다. 이것은 하늘에서 떨어진다.




산성비, 정말 우려할 만한 것


한때 영국 사람들은 공기를 마셨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스모그를 마셨기 때문에 죽곤 했다. 오늘날에는 그러한 오염 때문에 죽는 사람은 드물다. 런던의 스모그로 인해 1952년에 4,000명 가량이 죽었으나 이제 더는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다. 스모그의 원인이었던 몇 군데의 화력 발전소가 교외로 이전되었고, 굴뚝이 높이 세워졌으며, 어떤 경우에는 가장 치사적인 가스의 상당량을 제거하는 가스 세정기도 설치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했다고 대기 오염이 멎은 것은 아니다. 높은 굴뚝으로 인해 인근 지역은 위험을 면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탁월풍이 오염 물질을 매우 멀리, 종종 다른 나라에까지 옮긴다. 그 결과 스칸디나비아는 영국의 오염 때문에 시달리며 많은 사람은 영국을 “유럽의 더러운 노인”이라고 부른다. 그와 비슷하게, 캐나다 산성비 문제의 상당 부분은 미국 중서부 산업이 그 원인이다.


수 년간, 과학자들은 아황산 가스(이산화황)를 산성비를 초래하는 대기 오염의 주된 요인일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1985년, 캐나다-미국 산성비 관계 미 대통령 특사 드루 루이스는 “황산염이 산성비의 원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였다. 분명히, 아황산 가스가 수증기와 화합할 경우 황산이 생성되고, 황산은 비를 산성화하거나 구름 속 물방울로 응축되어 그 결과 치사적인 수분이 고지대 삼림을 흠뻑 적시게 할 것이다.


산성비가 내리거나, 더욱 나쁘게도 산성 눈이 녹을 때 아래의 토양이 영향을 받는다. 스웨덴 과학자들은 1927년에 실시된 연구를 거듭해 보았는데 70센티미터 깊이의 삼림 토양 산성도가 10배나 증가하였다고 결론 내렸다. 이러한 화학적 변화는 칼슘과 마그네슘과 같은 필수 무기물을 흡수하는 식물의 기능에 심한 영향을 미친다.


이 모든 것이 사람에게는 무슨 영향을 미치는가? 사람은 이전에 생명체로 우글거리던 호수와 강들이 산성화되고 생명체가 없게 될 때 어려움을 겪는다.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과학자들은 연구 조사를 통해서 호수에서든 토양에서든 산성도가 높아진 물에 알루미늄이 용해된다고 결론 내린다. 이것은 분명히 건강을 해치는 요인을 야기시킨다. 과학자들은 “사망자 통계 수치의 증가”와 물에 용해된 “알루미늄 농도의 증가 사이에는 분명히 연관성”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필시 알루미늄이 알츠하이머병이나 그 외의 노인병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점은 계속 경종을 울려댄다.


영국의 머지 강과 프랑스의 앙트르센 쓰레기장 같은 지역의 경우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것은 세계 전역에서 재발한다. 그런데 또 다른 종류의 오염 곧 보이지 않는 오염이 있다.





오존, 보이지 않는 우리의 원수


발전소에서든, 가정용 난로에서든 화석 연료를 태우면 아황산 가스 외에도 다른 오염 물질이 생성된다. 이러한 오염 물질에는 질소 산화물과 불연성 탄화수소가 포함된다.


현재 과학계에서는 대기 오염이 그러한 질소 산화물 탓이라는 견해가 갈수록 지배적이다. 질소 산화물은 햇빛의 작용으로 치사적인 가스인 오존을 생성하는 데 한몫 한다. “오존은 미국에서 채소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대한 대기 오염 물질이다”라고 미국 환경 보호청의 데이비드 틴지는 기술하였다. 그는 이로 인해 미국이 1986년 한 해에 10억 달러의 피해를 보았다고 추산하였다. 그런가 하면 유럽은 그 해에 4억 달러의 피해를 보았다.


따라서 산성비가 수로를 죽이지만, 나무가 죽는 것에 대해서는 산성비보다, 결국 자동차 배기 가스와 연관되는, 오존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렇게 기술하였다. “[독일의] 나무들은 산성비가 아니라 오존 때문에 너무 일찍 죽는다. 치명적 타격이 서리나 산성 안개 혹은 병으로 올 수도 있지만 바로 오존으로 인해 나무들이 쉽게 타격을 받는다.” 그리고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른 대륙들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 공원의 나무들은 로스앤젤레스만큼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올 수 있는 대기 오염 때문에 손상되고 있다”고 「뉴 사이언티스트」지는 보도하였다.


우리가 2011년 일본 쓰나미 대재난 이후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것을 깊이 염려하고 있는데요. 어쩌면 그런 방사능 오염수보다 더 큰 위험이 이미 우리 깊숙히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환경문제, 환경오염을 다루는 수많은 단체들과 조직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의 목소리는 방송과 보도매체들의 주목을 받지만 어떤 이들의 절규는 저 하늘 속으로 묻혀버리고 말죠.


우리 스스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조차도 일회용 물품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쓰면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지만, 그래도 한 번쯤 이러한 반성이 우리가 사는 이 지구의 환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 자체로 조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편집자. 파란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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