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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주의보 공준수, 착한 남자로 산다는 것

일일드라마 못난이주의보, 유정연의 안타까운 말에서 그 결말과 반전을 엿보다


"준수씨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단순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복잡한 사람이에요..."


일일드라마 못난이주의보가 결말을 조금씩 드러내면서, 드디어 심장을 조여 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갑자기 준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고, 정연이 도희 아버지의 손을 놓아버리면 안되는데 하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죠. 그동안 전개된 드라마 내용을 곰곰히 살펴보면,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의 결말이 어떨 것인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안타까움과 그 긴장감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공준수는 속으로 말합니다.

"태양 아래서, 우리 둘이 사랑하는 것을 왜 내버려두지 않느냐고 말한다면 그건 '오만'일 것이다."


자신의 두 손에 피를 묻혔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변의 반대에 대해 겸손히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못난이 공준수. 아마도 동생들을 위해 희생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크기에, 아직까지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런 못난이 공준수가 이기적인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리고 도희의 아버지에게 "자넨 보기보다 이기적인 사람이군!"이라는 말을 듣게 되죠. 그리고 공준수는 도희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그토록 싫어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도희는 준수에게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전과를 그렇게 지나치는 아버지보다 그 사실을 철저하게 이용해서 더 비참한 사람으로 만들려는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그런데 공준수와 나도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어떤 사랑도 결코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죠. 어쩌면 신주영과 공현석이 오늘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장면에서 그런 느낌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됩니다. 서로의 사랑을 확신했다면 앞으로 닥칠 문제를 염려하기보다는 서로를 위해 좀 더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현명한 것이겠죠.



못난이주의보 유정연못난이주의보 유정연



앞으로 못난이주의보의 결말은 유정연의 마지막 대사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결말에 대한 힌트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대사를 눈여겨 보시면 된답니다. ^^


"엄마는 나 때문에 죽었다며 가슴 깊이 그 말을 새기던 14살의 준수란 남자아이,

그 때문에 어린 세 동생을 품고 앞으로만 달렸던 아이,


또 그 아이가 고개를 들면 우리 도희는 예전의 나처럼 지워지는 존재가 되는 건 아닌지...

이런 질문을 물어 볼 수밖에 없네요.


준수씨에게 도희는 뭐냐고.."





현재 공준수에게는 가족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말처럼 "절대로 손을 놓지 않을" 그런 가족이죠. 너무나 사랑스러운 막내 공나리, 무뚝뚝하지만 형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 강한 공현석, 과거에는 질투심 때문에 자꾸 밀쳐내려 했지만 결국 큰 오빠의 진심을 받아들여준 공진주까지, 어쩌면 현재 공현석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특별한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못난이 공준수에게 사랑이 찾아 왔습니다. 과거 현석이 대신에 살인누명을 쓰고 단호하게 밀어버린 유정연을 까맣게 잊은 채로 말이죠. 이제 공준수는 그녀의 웃음을 보면 자신의 모든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단 하나의 거짓도 없이 그렇게 합니다. 아직까지 말 못한 비밀은 없습니다. 완전히 털어놓았죠.


지금까지 공준수는 앞으로 나도희의 손을 놓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도희가 그 진심을 느꼈고 앞으로의 걱정은 함께 이겨내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준수도 열심히 달리면서 재충전을 하고, 다시 그 걱정과 맞서 싸우려고 준비를 하게 된 것이죠.



공현석과 나도희공현석과 나도희



만약, 도희때문에 가족을 포기해야 한다면 못난이 공준수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유정연의 걱정처럼, 또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밀어내고 가족을 선택하게 될까요? 아니면 가족을 떠나 도희를 선택해서 정말 '이기적인 사람'으로 남게 될까요? 저는 솔직히 도희를 선택한다고 해도 절대 이기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단순히 한 사람의 삶... 한 사람의 인생이며, 결국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의 몫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공진주와 공현석 그리고 막내 공나리까지 말합니다. '이제 우리 걱정 하지말고, 큰 오빠의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아마 그동안 공준수가 보여준 희생적인 삶에 대해 동생들은 그 진심을 이해하고 있고, 설사 주변 사람들에게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춰진다고 해도 가족들은 공준수의 편이 될 것입니다. 나도희처럼 동생들도 공준수를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 못난이주의보의 결말은 어느 정도 확인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또 너무나 사랑하기에 복잡한 삶을 살아야했던 공준수. 가족 때문에 유정연을 밀어낸 것처럼 보이지만, 상대보다 덜 사랑했다는 것을 깨닫고 정연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단지 손을 놓아 준 것 뿐이죠.



어머니 진선혜와 공준수어머니 진선혜와 공준수



따라서 현재 자신이 디자이너라는 꿈을 꾸고, 모든 속마음을 웃으면서 털어놓게 해준 도희는 공준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그건 마치 어머니가 죽으면서 부탁한 너무나 사랑스러운 동생들... 바로 그들과 같은 존재인 것이죠. 따라서 '아들, 가족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손을 놓지 않는거야'라고 말한 어머니의 뜻을 지키려면, 공준수는 동생들의 손도 그리고 도희의 손도 결코 놓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결국, 공준수는 가족과 사랑 모두 지킬 것이고 정연은 그런 준수를 보면서 자신을 택한... 그리고 자신이 택한 도희의 아버지의 손을 절대 놓지 않으려고 하겠죠.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지키면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드라마 못난이주의보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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