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켈프, 스쿠버다이빙으로 확인한 신비한 해양식물의 세계

? 해양식물, 자이언트 켈프 한 번 검색해볼까?

바다 속의 숲

내 이름은 가리발디입니다. 그리고 여기가 바로 내 집이지요. 어때요, 아름답지요?

사람들은 한때 나를 잡아서 조그만 못에 집어넣으려 했지요. 그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할 수 있겠어요? 그랬다면 난 아마 밀실 공포증으로 죽고 말았을 거예요. 너무 거창한 말을 써서 미안해요. 그것은 비좁은 장소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말이지요.

그러나, 난 현재 안전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주 보호 해양 생물로 지정되었거든요. 그래서 현재 난 보호를 받고 있답니다.

만약 내가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집에 관해 알고 싶고 또 내 이웃에 있는 몇몇 친구를 만나보고 싶다면, 다음의 이야기를 확인해 보시길 바래요. ^^ (1987년 그 어느날의 이야기...)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해안 삼나무 숲을 찾아온 사람들은 누구나 걸음을 멈추고서 말을 잊은 채 경탄의 눈초리로 위를 쳐다봅니다. 위로 치솟은 거대한 나무 기둥, 저 위 높은 곳에서 하늘을 뒤덮고 있는 잎이 무성한 가지들, 그 녹색의 천장 사이를 뚫고 비스듬히 내리비치는 빛 줄기들—이러한 것들에 둘러싸여 있노라면 자신이 아주 왜소하고 하찮은 존재로 느껴질 것입니다.

고요한 침묵과 정적, 당신을 집어삼킬 듯한 거대한 숲의 음영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인상적으로 내리비치는 빛 줄기들—아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숙연해 지는 경외감에 사로잡히겠죠. 많은 사람이 이 거대한 삼나무 숲에 대해 즐겨 이야기하는데요.

그러나, 또 다른 종류의 숲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식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해안이 아니라 해안 바로 앞바다에 있죠. 이들 역시 위로 치솟아 있으며, 위에는 덮개를 펼치고 있어 그 사이를 뚫고 들어온 빛 줄기들이 주위의 어둠을 비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역시 침묵과 정적이 있고, 둘러싸고 있는 숲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빛 줄기들이 있어, 앞의 경우와 비슷한 경이감과 경외감에 휩싸일 것입니다.

이 숲에는 나무 대신 엽상체(葉狀體)가 있고, 나무줄기 대신 엽병(葉柄)이 있으며, 나뭇잎 대신 엽신(葉身)이 있고, 뿌리 대신 부착근(附着根)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숲은 물 속에 있죠.

이것의 학명은 마크로시스티스 피리페라인데, 흔히 알려진 이름은 자이언트 켈프입니다. 이것은 갈조류로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빨리 자라는 해양 식물”입니다. 이 갈조 숲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쓸 산소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스쿠버 다이버들은 스쿠버 장비를 달고, 또 바다 속의 차가운 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고무로 된 잠수복을 입고 스쿠버 다이빙으로 들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또한 단순한 기억 이상의 것을 간직해 오고 싶으면, 수중 카메라와 인공 조명 장치를 갖고 들어가야 합니다.

자이언트 켈프도 처음에는 현미경으로나 보일 정도로 극히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포자들이 바다 속 약 30미터까지의 깊은 곳에 있는 바위들에 붙어 역시 현미경으로나 보일 정도로 아주 작은 암수 두개의 식물로 자란 다음, 이 두 식물이 정자와 난자를 결합시켜 배아를 형성하죠. 이 배아로부터 성장하여 엽상체는 위로 뻗어가고 스파게티같이 생긴 색상(索狀) 조직은 아래로 뻗어갑니다. 

엽상체는 마침내 바다 표면에 도달해서 햇빛을 받게 되죠. 색상 조직은 바위에 단단히 달라붙어서 해초가 제자리에 고정되게 합니다. 합테라라고 하는 이 색상 조직은 더욱 자라서 커다란 다발을 이루게 되는데, 이것을 부착근이라고 하죠.

엽상체는 자라가면서 엽신에 가스가 들어 있는 부유물(浮游物)을 부가하여 자신의 몸이 계속 바다 표면을 향할 수 있게 합니다. 바다 표면에 도달하고 나서도 이들은 계속 자라 옆으로 퍼져서 빽빽한 덮개를 형성하죠. 

각 엽상체는 수명이 6개월 밖에 되지 않지만, 새로운 엽상체들이 부착근에서 또 자라납니다. 그래서 켈프 식물 자체는 5년 이상 살게 되는 것이죠. 이 식물은 자신의 유연한 구조 전체—즉 여러 개의 엽신과 엽병 그리고 부착근을 통해서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그리고 엽상체는 하루에 약 0.6미터까지 자라는데요! 이들은 바다 표면에 도달하기 위해서 약 30미터 혹은 그 이상 자라야 될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도 약 30미터를 더 자라야 물 위에 떠 있는 덮개를 형성할 정도가 될 것입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물속을 보면... 빛 줄기가 부유 식물인 켈프의 이 무성한 덮개를 통과할 때, 바다 속 수중 세계에,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영묘한 아름다움을 더해 주게 되죠.

여러분은 이러한 경험 해보신적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