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의 처절한 몸부림, 그 뻔한 '비밀'도 예상치 못한 '공감'을...

강유정의 '비밀', '돈의 화신' 만큼 치밀함이 돋보일 수 있을까?

현재, 새로이 시작하는 '상속자들'이나 '메디컬 탑팀'보다 드라마 '비밀'의 시청률이 더 높은데요. 아마 그 중심에는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 하는 황정음의 연기'가 있지 않나 싶네요. 아마 황정음의 눈물 연기는 '돈의 화신'이후 절정인 상태인 듯 보입니다.

복수극의 절정을 보여 주었던 '돈의 화신'에서 코믹연기와 더불어 여자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해서... 정말 재능있는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이제는 '가수'라는 느낌보다 '배우'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황정음의 연기와 더불어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가 과연 어떨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솔직히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소재와 내용들이 주를 이루면서... 여 주인공의 처절한 삶이 굉장히 수동적이 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돈의 화신'처럼 약간의 치밀함을 더할 수 없다면... 드라마 '비밀'은 결국 보통의 드라마로 남게 될 수 있죠.

강유정과 조민혁, 물과 기름같은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을까?

현재, 조민혁은 애인과 아이의 죽음으로 엄청난 복수심에 불타 있고, 그 대상은 강유정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마 민혁은 유정의 정혼자인 도훈에게도 결코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을텐데요. 앞으로 뺑소니 사고의 비밀이 밝혀졌을 때 조민혁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강유정은 도훈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그의 손에 피를 묻힐 수 없었고, 조민혁은 서지희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그녀의 죽음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사랑이 없다고 믿었던 민혁도 이미 '사랑'을 경험했던 것이었죠.

이제, 드라마 '비밀'에서 모든 전말이 드러나게 되면... 유정의 억울함을 민혁이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강유정과 서지희는 동일한 입장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한 남자를 너무도 사랑했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잉태하게 되었으며... 하지만... 아이를 비참하게 잃게 되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그렇게 되면,

조민혁은 강유정을 보면서, 이미 떠나보낸 '서지희'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그동안 자신이 유정에게 한 엄청난 일을 깨닫게 되겠죠. 아마 한동한 크나큰 혼란에 휩싸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 시작이 '복수'였든... '분노'였든 시간이 지나면서... 그 힘은 점점 새로운 감정을 갖도록 부추길 것입니다.

강유정이 살고자...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면... 아이를 잃은 슬픔에 넋이 나간 상태로 반쯤 미쳐버린 그녀의 상황을 보면서... 민혁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큰 충격을 받게 되겠죠. 그토록 복수를 염원했던 상대가... 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의 반전은 아무래도 초반?... 초중반에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왜 조민혁이 강유정을 사랑하게 되었나... 궁금했었기 때문이죠. 물론 극의 전개상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실제 조민혁의 '마음 상태'에 대한 밝혀지지 않은 비밀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예측 가능한 스토리'에서 '출연진들의 엄청난 연기력'은... 특히 황정음의 연기는 이 드라마가... 왠지 계속 흥미로울 것 같다는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드라마 '비밀'의 1위 자리,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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