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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제국 반전캐릭터, 등장인물 모두 두 얼굴을 가졌다?

"황금의 제국 최서윤, 일생일대 선택(결혼)이 고육지책(사업상)이 되다?"


저는 드라마 추적자를 보면서 감탄했던 1인 입니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 '황금의 제국'의 작가님이 그 추적자를 이끌어가셨던 분이라는 사실. 처음부터 황금의 제국을 본방사수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재방송을 보면서, 왠지 모를 긴장감이 드라마에 몰입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황금의 제국의 인물들은 서로와 대립하면서 결코 일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생소했습니다. 정말 무서운 말을 하면서도 미소를 짓고, 굉장히 감정적인 말인데도 차분하게 대화를 하는 것이죠. 어쩌면 모두가 두 얼굴을 가진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들만 모아놓은 듯 보였습니다.


한정희 여사는 남편의 복수를 위해 아들 성재와 함께 27년 간을 회장에게 충성하며 살았고, 최민재는 마부의 기질을 가졌다며 항상 최동성 회장에게 밀려나는 아버지(최동진 역)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죠. 또한 최민재로 인해 더 이상 착한 척 살지 않겠다는 장태주, 그런 장태주를 뼛속 깊이 사모하는 윤설희까지... 황금의 제국에는 다양한 배우들이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스토리를 꾸며주고 있는 것입니다.



최서윤과 장태주최서윤과 장태주



"좋은 사람 되지 마라. 남들이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거라"


최동성 회장은 성진그룹을 엄청나게 성장시키면서 친구, 지인, 가족 등 주변 사람들과 큰 대립을 하게 될 것을 짐작했습니다. 그래서 서윤이에게 성진그룹을 넘겨주면서 '남들이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해준 것이죠. 어쩌면 최동성 회장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두려운 상대를 만나면 굴복하고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심리를 잘 파악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 '좋은 사람이 되지 마라'는 말에 쉽게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그 이유는 사람 본연의 마음 속에는 '좋은 사람'에게 끌리는 무언가가 반드시 있기 때문이죠. 솔직히 강제로 굴복시키는 것보다 스스로 따르게 하는 것이 더 오너다운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면에서 드라마 황금의 제국 이요원(최서윤 역)은 "반전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12회까지 아버지 최동성 회장의 본을 따라 '아버지처럼', '아버지의 뜻대로', '아버지의 모습처럼' 행동하고 결정했죠. 하지만 장태주와의 일생일대 결혼장면을 기점으로 '반전캐릭터'의 모습이 보여질 듯 합니다.


남들이 두려워 하는 사람이 되면, 자신을 위협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절대로 그들과 가까워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지금 가지고 있는 힘이 약해지게 되면, 마치 들개들이 달려드는 것처럼 집중 공격대상이 되는 먹잇감이 되고 말 것입니다. 결국 그 결말은 아버지 최동성회장과 같아지는 것이죠.





최서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장태주는 말했습니다. 


'가게 하나 운영하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나, 40여개가 넘는 계열사를 운영하다 돌아가신 최동성 회장이나 대체 무엇이 다르냐고'...


장태주의 그 표현은 '인간의 가치는 그 사람이 살아있을 때 빛을 발한다'는 매우 기본적인 진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장태주는 왜 지금 최동성 회장처럼 되려고 하는 것일까요?



드라마 황금의 제국드라마 황금의 제국



아마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드라마 대사와 여러 장면에서는 다르게 표현되었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장태주가 '최동성 회장처럼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대단한 것일까?... 결국 강한 자들이 약한 자들을 무시해도 자신들의 공허함을 모두 채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인간 모두가 공통적으로 같고 있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회한'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죠.


그래서 장태주, 최서윤, 최민재 이 세 사람은 깨닫게 됩니다. '황금의 제국'에서는 남들이 두려워하는 존재가 되어야 하지만 결국 하나의 인간으로서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확신하게 되겠죠.


"돈에 대한 욕망이나 사랑에 대한 갈증은 결국 자신이 얻고자 하는 그 의지에서 시작된다. 만약 그 선택의 길에 자신을 방해하려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라해도 욕망의 불꽃이 사그라들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그 의지를 쉽사리 꺾지 못할 것이다."


"이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알겠다. 다른 사람보다 내가 웃을 수 있으니까... 자신을 욕망이라는 불꽃에 던져버리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자신을 몰아세워버리면 인생이 너무 허무하니까..."


이제 드라마 황금의 제국은 본격적으로 최서윤, 장태주 두 사람의 대립구도가 보여질 예정입니다. '황금'을 위해 '결혼'까지 선택하고, 이후 사랑의 늪에 빠지지만 결국은 서로를 밀어내야만 '제왕'이 될 수 있는 그 곳... 바로 그 곳이 '황금의 제국'인 것이죠. 앞으로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될지, 또 결말을 어떻게 이어갈지 쉽게 짐작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요원, 장태주, 윤설희 모두 '반전 캐릭터'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여러분은 '황금의 제국'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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