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opic

"몽희, 현수 커플은 왜 자꾸 도돌이표일까?", 금나와라뚝딱 다시보기





"몽희, 현수 커플은 왜 자꾸 도돌이표일까?", 금나와라뚝딱 다시보기


과연 드라마가 산으로 가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너무 정체된 느낌이 들어 드라마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최근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이 바로 그런 현상에 직면했죠.


어쩌면 무언가 전환점이 절실히 필요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나마 정몽현, 박현태 커플의 스토리가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어 다행인데요. 이제는 주인공들이 힘을 낼 차례입니다.


앞으로 금나와라 뚝딱 마지막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그 내용에 있어서 결말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막장아닌 막장으로 끝날 수도 있고, 아예 꼬일데로 꼬여서 그 어떤 것도 풀지 못한채 급하게 마무리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정몽희와 유나의 관계부터 풀어나가야 합니다. 정몽희와 유나는 어릴적 헤어진 쌍둥이 자매로 그 성격이 많이 다른듯 보이지만, "강단"있는 성격은 정말 비슷하더군요. 이제 유나가 정몽희를 마주하며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솔직히 유나는 자신의 삶에 약간 "피로함"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유나가 정몽희의 삶을 산다면 조금은 활력이 생길지도 모르겠죠. 반대로 정몽희는 유나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움', '신기함', '호기심' 때문에 상류생활을 자연스럽게 이어갈지 모르지만 그녀의 성격상 진취적이고 강단있는 삶을 살아가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죠.


정몽희는 금나와라 뚝딱의 주인공으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상류사회를 적극적으로 비판하던지, 아니면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오히려 동생 정몽현이 그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렇게 정몽현을 아끼던 박순상까지 가업을 이유로 집에서 나가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죠. 정말이지 이건 도를 넘는 수준인 것 같네요. 하지만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요즘 세상에서는 그럴 만한 일도 있으니까요.


이제 남은 20회 동안 상류사회에 끼려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그리고 상류사회도 결국 똑같은 사람이란 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입니다.



박현수와 정몽희박현수와 정몽희



금나와라 뚝딱 결말을 예상해보면,


박현수는 억울하게 쫓겨난 어머니를 만나고, 아버지 박순상은 왜 자신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박현준은 성은의 과거를 알게 되지만, 마음 속에 성은에 대한 진심은 버릴 수가 없습니다. 성은도 자신이 왜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는지 이야기 하면서 자신의 딸과 자신을 어떻게 대하든 현준의 선택에 맡기게 됩니다.


박현태는 정몽현을 선택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몽현은 현태의 가족들 때문에 현태를 놓아주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지만 현태의 노력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현태의 어머니는 몽현에게 더 애착을 갖게 되죠.


정몽희는 자신의 과거와 쌍둥이 자매 유나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되면서, 혼란스러워 하지만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단지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자신의 가치를 내팽개치게 되면 결국 자신과 가족 모두 불행해진다는 사실이죠. 그래서 정몽희는 혼란스러움을 정리하고 보석디자인일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냅니다. 그 가운데 현수와 함께 현수네 회사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죠.


유나는 자신이 왜 박현수와 결혼하였는지 되짚어보면서, 현재의 결혼생활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동안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쌍둥이 자매 정몽희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것이죠. 단지 할머니 초상집에 함께 걸어가던 여자가 현수의 또 다른 여자라는 사실만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 여자가 정몽희라는 것을 알고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되죠.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현재 자신이 현수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하게 밝히면서 마음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최선을 다해 살아온 쌍둥이 자매 정몽희를 응원하게 되죠.






결국,


금나와라 뚝딱은 "단순한 결말"을 가지고, 그동안 패닉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스토리 전개를 속도있게 이끌어 가면서...


- 정몽규가 무엇때문에 힘들어 했었는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왜 즐거운 것인지...

- 유나는 쌍둥이 자매 정몽희와 헤어져 어떻게 지냈는지, 유나의 부모님들은 어떤 분들인지...

- 박순상은 회사를 지키기 위해 어떤 어려움과 맞섰는지, 그리고 왜 3명의 여자와 만나게 되었는지...

- 또는 제 3의 인물을 통해 상류사회의 실상을 드러내는 등...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더 좋았을 거라고...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재 금나와라뚝딱의 중심은 명실공히 정몽현, 박현태 커플입니다. 이 둘을 빼놓고는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가 없죠. 그만큼 비중이 큰 것입니다.


반면, 정몽희와 박현수 커플은 드라마 주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단순한 접근'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토리가 산으로 가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마지막회까지 20회가 채 남지 않았는데, 좀더 속도감을 붙여서 스토리를 전개하고 차라리 제3의 인물이나 상류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사건을 하나 더 던져주는 편이 훨씬 더 나을 거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여러분은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