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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사들은 목숨걸고 가르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요즘 교사들은 목숨걸고 가르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표제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우려가 되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심각한 곳도 있기 때문에 한 번 그렇게 적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르치는 일 얼마나 큰 희생과 위험이 따르는 일인지 생각해보고 그럼에도 이 신성한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많은 것을 기대하면서도, 학교에서 일하는 헌신적인 교육자들이 바치는 노력에 대해 그들에게 공개적인 ··· 찬사를 보내는 일은 거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켄 엘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대학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은, “반드시 필요한 직종”이라고 불려 온 이 직업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부족한 봉급에서부터 열악한 교실 환경, 과도한 서류 작업에서부터 지나치게 규모가 큰 학급, 무례한 행동과 폭력에서부터 부모의 무관심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일부 교사들은 이러한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얼마나 가질까?


우리는 뉴욕 시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네 명의 교사에게 무엇이 주요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존경심의 부족”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케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윌리엄의 말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도 이 점과 관련하여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서 규율과 질서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현재 40대] 교사들은 아프리카 사회에서 매우 존경을 받았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항상 교사를 본받아야 할 사람으로 여겼지요. 그러한 존경심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서서히 서양 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어요. 심지어 아프리카의 시골 지역에도 그러한 영향을 받고 있지요. 영화, 비디오, 문학 작품들에서는 권위에 대해 불경을 나타내는 것을 영웅적인 행동으로 묘사하곤 합니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마약과 폭력, 과연 학교에서는?


유감스럽게도, 학교에서도 마약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문제가 어찌나 심각한지 미국에서 교사 겸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루앤 존슨이 이러한 글을 쓸 정도입니다. “마약 남용 예방은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학교의 교과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사체로는 본지에서] 아이들은 대부분의 어른들보다 ··· 마약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는 이렇게 부언합니다. “자신감이 없거나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거나 외로워하거나 따분해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들은 시험 삼아 마약을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사랑도 교과서만큼 중요하다」(Two Parts Textbook, One Part Love).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켄은 이렇게 질문하였습니다. “부모로 인해 마약을 사용하기 시작해 이제는 중독되어 버린 아홉 살짜리 아이를 도대체 교사들이 어떻게 가르쳐야 합니까?” 30대인 미카엘은 독일에 있는 한 종합 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는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발견되는 경우가 극히 드문 것뿐입니다.” 그는 또한 징계의 부족에 관해서도 언급하면서 “전반적으로 파괴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으며, 또한 이렇게 부언하였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책상과 벽에 낙서를 하고 가구를 부수지요. 제가 가르치던 학생들 중에는 가게에서 물건을 슬쩍하거나 그와 비슷한 짓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간 아이들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도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지요!”





만약, 내 학생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면?


최근에 미국에서 일어난 교내 총격 사건은 그 나라에서 총기 관련 범죄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한 보도에서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매일 13만 5000점의 총기가 전국에 있는 8만 7125개의 공립 학교로 반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리들은 학교로 반입되는 총기의 수를 줄이기 위해 금속 탐지기, 감시 카메라, 냄새로 총기를 찾아내도록 특수 훈련을 받은 개를 사용하고 사물함을 검사하고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게 하고 학교에 책가방을 가져오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다.” (「미국에서의 교직 생활」) 그러한 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우리가 학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교도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해할지 모릅니다. 그 보도에서는 6000여 명의 학생이 학교에 총기를 가져온 일로 퇴학을 당했다고 부언합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인 일이 아니지만, 다른 측면으로 생각해보면 학생들에게 있어서 유해한 물건을 소지하고 있다면 교사로서 당연히 염려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막을 방법은 과연 있을까요? 아마도 교사와 학생 그리고 부모가 모두 합심하지 않는다면 쉽지않은 일일 것입니다.


아기를 갖는 아이들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들의 성생활입니다. 「미국에서의 교직 생활」의 저자인 조지 S. 모리슨은 미국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매년 약 100만 명의 십대 소녀(15세에서 19세 사이의 소녀의 11퍼센트)가 임신”합니다. 미국은 선진국들 가운데 십대 임신율이 가장 높습니다.


아이리스는 이러한 말로 그러한 상황을 확증합니다. “청소년들의 대화 소재에서 성과 파티를 빼면 남는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거의 그러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이제는 학교 컴퓨터로 인터넷을 할 수도 있지요! 그건 바로 채팅을 하고 음란물을 볼 수 있다는 말이죠.”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앙헬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문란한 성생활은 학생들 사이에 엄연히 존재하는 삶의 현실입니다. 우리는 아주 어린 학생들까지 임신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 뉴스에서 성범죄에 대해 너무나 자극적으로 다루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정해야 할 부면도 있습니다. 그만큼 성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이나 인식도 많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어떤 영향을 받고 있을까요? 왜곡된 성의식은 인성발달에도 큰 위험요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같은 성문제도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인식을 바꾸고 좀 더 청소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서로 소통하면서 그런 민감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고상한 보모”


일부 교사들이 털어놓는 또 다른 불만 사항은, 가정 교육을 해야 할 책임을 많은 부모들이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사들은 가장 먼저 자녀를 교육해야 할 사람은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예의 범절과 에티켓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미국 교사 연합회의 회장인 샌드라 펠드먼이 이렇게 말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교사들은 ··· 고상한 보모 정도가 아니라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부모들은 흔히 학교에서 베풀어지는 징계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앞 기사에서 언급한 리매리스는 본지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비행을 저지른 아이들을 교장 선생님에게 보고하면, 그 다음에 알게 되는 것은, 자신이 학부모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한 부슈는 문제아들을 다루는 일에 관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가정 교육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합리적이고 훌륭한 가정 교육을 베푸는 가정에서 자랐다고 더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멘도사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에스텔라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낮은 점수를 주면, 우리에게 돌을 던지거나 우리를 공격하니까요. 우리가 차를 가지고 있으면, 그 차를 손상시키지요.”


교사 부족 현상의 원인은?


일본에 사는 32년 경력의 교사인 요시노리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가르치는 일은 강한 의욕을 갖게 하는 고귀한 일이며, 일본 사회에서 매우 존중받는 일입니다.” 불행히도, 모든 문화에서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그레고리언은 또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교사들은 직업과 관련해서 존경과 인정과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 [미국의] 대부분의 주에서는 학사 학위나 석사 학위를 요하는 다른 어떤 직업보다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보수를 더 적게 받습니다.”


뉴욕 시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다이애나는 교사들의 시간을 많이 빼앗아 가는 과도한 서류 작업에 관해 불만을 토로하였습니다. 다른 한 교사는 이렇게 썼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형식적이고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일을 하면서 보내게 됩니다.” 흔히 듣게 되는 한 가지 불만 사항은 “하루 종일 그 쓸데없는 양식이나 작성하고 앉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사는 부족한데 학생은 너무 많다


독일의 뒤렌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베르톨트는 흔히 듣게 되는 또 다른 불만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학급의 규모가 너무 큽니다! 이곳의 경우, 일부 학급은 학생 수가 최고 34명에 이르지요. 이것은 문제가 있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학생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게 되지요. 개인의 필요를 무시하게 되는 겁니다.”


앞서 언급한 리매리스는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무관심한 부모들을 제외하면, 작년에 제게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우리 학급의 학생 수가 35명이나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여섯 살짜리 아이 35명과 함께 지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아이리스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곳 뉴욕에는 교사가 부족합니다. 특히 수학 교사와 과학 교사가 부족합니다. 다른 곳에서 더 나은 직장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시에서는 외국인 교사를 많이 채용했습니다.”


가르치는 일은 큰 노력을 요하는 직업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교사들은 어떻게 계속 의욕을 갖고 일하게 됩니까? 그들이 계속 꾸준히 일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은 어쩌면 부정적인 요소들을 조금 깊이 생각해 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가르치는 일은 신성한 것이며 인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긍지를 갖고 그 일에서 큰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아마 부정적인 요소들을 모두 잊게 만드는 그 무언가?... 그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발전된 것이겠죠. 그리고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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