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opic

투윅스 장태산 선택, 단지 복수심 때문에 희생하는 것인가?

조서희는 나약한 여인이 되길 거부했다


누군가를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 그것은 참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이 정말 상대방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었다면, 그 누가 보더라도 좋은 일을 했다고 칭찬해주겠죠. 


하지만 어떤 희생은 나 자신의 눈에만 의로워 보일 수 있습니다. 오늘 드라마 투윅스에서 조서희의원은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아들 김성준은 약간의 장애가 있어 보였고, 자폐증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드라마 굿닥터에서 서번트신드롬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시온 선생과 같은 장애가 아닌지 생각되는데요.


어쨌든 투윅스 조서희 의원은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돌보기 위해 세상 밑바닥에서 처절히 고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과연 무엇이 조서희를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아마도 세상에 대한 "불신"이 가장 컸을 수 있습니다. 정말 평범하고, 남들처럼 알콩달콩 소소한 일상을 보낼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자폐증을 겪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돌봐야 하는 나약한 여인을 세상은 쉽사리 내버려두지 않았던 것이죠.




유년시절이 그리 유쾌하지 않았던 문일석!


결국, 조서희는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했고, 빠른 시간에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지긋지긋한 밑바닥 세상을 벗어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동행자 문일석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장태산(이준기 분)과 만나면서 자신의 뼈아픈 과거를 회상한 내용을 보면 문일석도 그리 유쾌한 유년시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살기위해 다른 가족들과 처절하게 다투어야 했고, 지금의 자신이 되기 위해 자신에 손에 수많은 피를 묻혔던 것이죠. 그러면 드라마 투윅스에서는 이 두사람의 행동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현재 도망자 신세인 장태산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장태산의 세월이 모두 정당화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진이를 본 이후, 딸과 아내를 위해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된 순간 장태산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자신을 낳고 목숨을 끊은 어머니, 장태산은 두려웠다


즉, 8년 전 그때 바로 그렇게 살아야 했던 삶을 도망자 신세가 된 지금에서야 하고 있는 것이죠. 이제 조금씩 서로의 오해가 풀리고 서로의 진심을 또렷이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딸 수진이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아버지의 미소를 보면서 아버지의 따뜻함과 사랑을 금방 느꼈을 것입니다. 장태산도 예쁜 딸 수진이를 보면서 그동안의 비참했던 삶은 모두 눈 녹듯 사라지고, 오직 딸의 아픔과 딸의 미소만 기억하게 되는 순간이었겠죠. 이제, 장태산과 문일석 그리고 박재경과 조서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투윅스의 악의 축, 복수심만으론 이길 수 없다?


드라마 투윅스에서 악의 축은 문일석과 조서희입니다. 그리고 이들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장태산과 박재경 검사이죠. 그러면 장태산과 박재경은 단지 "복수심"때문에 문일석과 조서희를 상대로 정말 처절한 싸움을 하는 것일까요?


분명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명분'이 존재하죠. 문일석과 조서희의 악행은 정죄받아야 하고 앞으로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현재 사회에 본보기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현재 문일석과 조서희는 자선경매행사를 통해 마약을 거래하고 그로 인한 수익을 가지고 각자의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데요. 아마 문일석은 한반도에서 최고의 기업인이 되고 싶어할테고, 조서희는 이번 장면에서 보여 준 것처럼 장애를 가진 아들 김성준을 위해 돈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만약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그대로 빠져나가 버린다면, 장태산은 분명 조서희와 마찬가지로 세상에 대한 "불신"에 빠져 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또 한 명의 문일석, 조서희가 탄생할 수도 있죠. 왜냐하면 자신의 가장 소중한 딸 수진이를 잃었기 때문이죠.





제 2의 문일석, 조서희를 탄생시킬 것인가?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처지가 가장 크다고 느끼고 남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주기를 바라죠. 아니 이해해주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나 자신... 내 가족만 괜찮다면 상관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어긋난 생각이 투윅스의 조서희를... 문일석을 탄생시킨 것이겠죠.


하지만 장태산은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박재경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검사라는 직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지만, 적어도 원칙을 넘어서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죠.


이처럼 원칙을 지킨다면, 그 원칙을 지지해주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얻게 됩니다. 가족을 위해 어떤 희생을 해야 한다면, 윤리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 결말은 나와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평화와 만족감을 줄 수 있을테니까요.


앞으로 투윅스에서 벌어질 많은 내용들은 그 원칙을 지키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 잘 보여줄 것입니다. 그 결말로 갈수록 문일석과 조서희의 선택이 정말 안타깝다고 느끼게 되겠죠.


여러분은 드라마 투윅스 어떻게 보셨나요?


[관련 글타래]


2013/08/29 - 투윅스 숨막히는 반전은 조민기와 이준기의 미소 속에 있다?


2013/08/22 - 투윅스 장태산, 너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8년을 기다렸다


2013/08/15 - 이준기 주연의 투윅스, 반전과 결말은 1초 장면에서 나온다?


2013/08/14 - 투윅스 장태산, 죽어버린 심장이 336시간동안 다시 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