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가수의 조건? 완벽한 가창력?
최근 케이블 채널에서 "퍼펙트 싱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아마 이 방송도 외국에서 들여 온 포맷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이전에는 "히든 싱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죠.
퍼펙트 싱어에서는 평가단의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브이 스캐너(V - scanner : 이하 VS)라는 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점수를 매기는 형식을 띄고 있는데요. 쉽게 생각하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후 나온 점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실제 가수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면,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아마 그 가수만의 독특한 발성과 가창력 때문일 수 있죠. 그렇다면 과연 기계로 완벽한 가창력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최근에 보이스코리아 2 우승자 이예준이 나왔었는데요. 불과 몇 개의 부분만 틀리고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기계도 알아본 퍼펙스 싱어 이예준의 재능?
브이스캐너가 이예준의 가창력을 잘 판단한 것일까요? 96점이 넘는 높은 점수를 얻은 이예준은 결국 MVP가 되었고, 팀의 승리로 '퍼펙트 싱어'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마지막 무반주 부분에서 실수를 하므로 스윗로로우의 성진환과 가수팀 이정과 같이 브이스캐너를 STOP 시키고 말았죠.
흥미로운 것은 같이 출연했던 윤형빈이 V 스캐너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기계에 맞춰 부르는 전략으로 상대팀을 이겼다는 점입니다. 물론 윤형빈이 부른 노래의 음정이나 박자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상당히 정확한 노래를 불렀죠. 단, 너무 기계에 맞춰 부른 티가 많이 났다는 사실...
이를 통해 한 가지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진환이나 이예준처럼 최근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이 노래를 상당히 정확하게 부른다는 사실이죠. 그런 면에서 박완규처럼 개성이 강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에게는 약간 불리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퍼펙트 싱어, 과연 '히든 싱어'만큼 팬덤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이전에 모창 가수들 틈에서 진짜 가수를 찾는 '히든 싱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상당히 재밌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정상급의 가수들과 그 가수를 정말로 좋아하는 팬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는 정말 진솔하고 감동을 주었으며... 나름 흥미로운 반전도 많이 있었습니다.
과연 퍼펙트 싱어가 히든 싱어만큼 좋은 무대를 꾸며줄지 점점 기대가 됩니다. '드림싱어'로 불리는 도전자들이 얼마만큼 반전의 힘을 가지고 있느냐가 큰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이에 맞서는 가수군단의 개성있는 무대와 노래는 승패를 떠나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즉, V 스캐너로 승패를 가르고, 노래에 대한 평가를 받지만... 결국 시청자들이 집중하는 것은 그들이 보여주는 무대인 것이죠. 실제로 점수를 크게 의식하지 않던 박완규나 이예준의 모습은 점수로 평가하기 힘든 좋은 무대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퍼펙트 싱어는 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앞으로도 드림싱어 도전자들이 점수에 목숨을 걸 것인지... 아니면 무대에 목숨을 걸 것인지 잘 선택하므로, 그에 대한 결과가 결국 "반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브이 스캐너 사용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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