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순신 김정애와 송미령, 그 결말의 향방은?

최고다 이순신 김정애와 송미령, 그 결말의 향방은?

저는 주말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편인데요. 이번에 '최고다 이순신'의 경우 대세 아이돌 아이유님께서 나오신다고 해서 한 껏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드라마의 스토리 구성이나 완성도는 만족스럽지 못하더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드라마 드림하이 이후 새로운 드라마에 도전해 '연기변신'에 성공한 아이유의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론, 아직 미비한 부면도 있지만 새로운 음반작업을 하면서 아이유가 이 정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너무나 기분이 좋은 일이죠.

최근,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순신(아이유 분)이가 친엄마의 잘못을 모두 알고 많이 실망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살아왔지만, 그래도 친엄마를 만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고 배우 송미령이 아니라 순신이 어머니로 살게 해준 자신이 조금은 만족스러웠죠. 하지만 아버지의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음에도 솔직하지 못했던 송미령에게 더없이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 이후로 순신이의 가족들, 할머니와 어머니, 해신과 유신까지 지쳐있는 순신이를 안타까워 하죠. 처음에는 여러 오해와 견딜 수 없는 감정때문에 서로 함께하는 것이 너무나 어색해져버렸지만, 그래도 그동안 같이 산 세월만큼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도 그들 자신의 몫이었습니다.

"어머니, 지난 세월 얼마나 아프셨어요?"

최고다 이순신에서 배우 송미령의 삶을 비난하려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송미령이 여자의 몸으로 거친 세상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감정이입을 하다보면,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죠. 물론 그녀의 잘못된 선택은 절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단지 그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 함께 안타까워 하면서 앞으로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죠.

이순신(아이유 분)도 그것을 알기에 어머니를 조금은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지금까지 길러 준 김정애 여사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송미령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분명히 아이유의 존재는 김정애와 송미령이 껄끄러운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정말 큰 행복과 위로를 줄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생긴 김정애와 너무나 안타깝지만 딸과 헤어져야 했던 송미령. 이 두 어머니 모두 이순신을 통해 그 어떤 축복도 가져다 주지 못한  뜨거운 감정을 경험할 수 있었고, 미움과 사랑... 서운함과 안도감이 공존하는 끈끈한 가족의 유대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앞으로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은 순신이가 배우로서 어떤 성장을 하는지, 그리고 두 어머니와 어떤 감정을 서로 교류하는지 보여 주면서 그 결말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최고다 이순신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혼란스러웠던 내용들을 조금씩 자리 잡아가며 완성도 있는 드라마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아이유의 이번 작품(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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