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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와라 뚝딱 반전없는 결말, 하지만 현수의 선택은?

"금나와라뚝딱 손 유나, 결말로 가는 그녀의 선택은?"


오늘 드라마 금나와라뚝딱에서는 유나가 현수에게 이혼얘기를 정리하는 장면을 다루었습니다. 과거 방송리뷰 전문 블로거님께서 처음으로 유나가 죽는 결말을 언급하셨었는데요. 그 때 나왔던 논점은 의붓남매의 결혼을 다룬 '백년의 유산'과 친자매의 결혼을 다룬 '금나와라뚝딱'과 관련이 있었죠.


현 시대에 사회통념상 관대하게 받아들여지는 결혼이 과거에는 아무도 용납할 수 없는 그런 결혼이었기 때문에 세대차이가 느껴진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쌍둥이 자매가 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고, 그 남자는 쌍둥이 언니와 이혼하고 쌍둥이 자매와 결혼한다는 설정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굉장히 난감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서는 유나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도 가능하게 된 것인데요. 솔직히 '유나 죽음'이라는 설정이 나온 또 다른 이유를 보면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한 부분도 생각하게 됩니다. 즉, 쌍둥이 자매로 1인 2역을 하고 있는 배우 한지혜가 과연 주말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따라서 한쪽이 외국으로 떠나거나 죽음을 맞게 되면 좀 더 하나의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 한지혜에게는 좀 더 나은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명의 배우가 1인 2역을 하기 위해서는 대역을 쓰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편집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촬영보다 3배 정도의 노력이 더 요구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1인 2역을 소화하는 배우가 2명의 개성과 감정표현을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분장이나 의상과 같은 외적인 면에 더해 내부적인 감정변화를 연기하는데 2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드라마 금나와라뚝딱은 그 시작부터 1인 2역의 연기가 예고되어 있었고, 드라마의 내용 속에서 '가족'이라는 주제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유나와 몽희는 재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앞으로 유나는 몽희를 통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고 그동안 잃어버렸던 소중한 인생의 목표와 나름의 꿈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정몽희와 손유나



"몽희는 내가 사랑하는 동생이고, 당신은 내가 사랑한 '남자'에요."


이제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의 관건은 현수와 유나가 진짜 사랑을 나눌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은 두 사람 모두 서툴렀고,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는 삐그덕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수와 유나는 몽희를 만나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고, 사람이 함께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과 기쁨, 미움과 슬픔을 공유하는 인간다움을 깨닫게 되었죠. 그래서 더 이상 외로움 때문에, 혹은 복수심 때문에 자신을 망치고 남들을 힘들게 하는 그런 의미없는 삶을 조금씩 멀리하게 됩니다.


박현수와 손유나가 이혼을 하게 되면, 법적으로는 정몽희와 같이 사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결국 쌍둥이이기 때문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손유나를 보면 몽희가 생각날테고, 몽희를 보면 유나를 안타까워 하겠죠. 결국 현수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불편한 관계가 되어 버립니다.



박현수와 정몽희박현수와 정몽희



하지만 일일드라마 못난이주의보에서 공준수가 그러하듯 가족 중에 예전의 연인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모든 관계가 불편한 것만은 아닙니다. 예전에 유정연과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지만, 못난이 공준수는 새로운 엄마를 받아들인 도희와 진짜 사랑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못난이주의보 역시 완전한 결말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향방은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그런 못난이주의보의 상황을 보면 금나와라뚝딱에서 박현수와 손유나가 이혼을 하고, 몽희가 진짜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박현수의 진짜 마음, 현재 가지고 있는 그 마음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죠. 유나는 현수에게 사랑한다는 진심을 전달했고, 결국 해결의 열쇠는 현수가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 과연 처음 목표했던 기획의도를 충분히 전달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시청자들에게 의미있는 '질문'을 던져주길 기대해 봅니다. 단지 자극적이고, 보는 사람의 이목을 끄는 그런 스토리가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에 물음표를 던져주는, 그런 드라마 말이죠.


여러분은 금나와라뚝딱 어떻게 보셨나요?



2013/06/11 - 주말드라마 금나와라뚝딱, 그 결말과 마지막회는 결국??


2013/07/21 - "몽희야 너의 쌍둥이가 미국으로 입양된 것 같아!", 금나와라 뚝딱 결국 유나밖에 없는 건가?


2013/08/11 - 금나와라뚝딱 숨겨진 결말, 그리고 쌍둥이 자매의 입양


2013/08/18 - 금나와라뚝딱, 볼수록 흥미진진하면서 알쏭달쏭한 사랑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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