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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그릇에 집중하라! 불의 여신 정이의 숙제

단지 그릇에 집중하라! 불의 여신 정이의 숙제


"아버지 을담이냐... 광해군 마마냐..."


정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아버지인 유을담과 자신을 지키려는 광해군,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현재 '불의 여신 정이'에서 정이는 아버지를 죽인 배후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는데요.

아마도 이낭청과 이변수를 상대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이유를 듣고 사과를 받고 싶어하겠죠. 그리고 아버지의 바램대로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 되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에 광해군이 서있을 것이구요.

그런데 '불의 여신 정이'에서 정이가 만약 광해군을 위해 아버지의 뜻을 저버려야 한다면... 그래도 광해군을 선택할 수 있을지 정이는 혼란스러울 것 같네요. 그릇을 만드는 이유가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누군가의 미소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아버지는 정이의 선택을 존중하겠죠. 그리고 정이를 믿어 줄 것입니다.





"그릇은 절대 차갑지 않습니다. 따뜻한 손길과 마음이 녹아있는 것이죠."


예전에 이천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도자기의 고장이어서 그런지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그냥 아무 느낌없지 지나쳤던 적이 많았죠. 그런데 이번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를 보면서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이는 물레질을 하면서 온갖 정성을 다해 그릇을 다룹니다. 그녀의 시선은 그릇에 집중되어 있고, 그녀의 손길은 마치 아기를 다루는 산모의 모습처럼 조심스럽고 부드럽습니다. 아마 정이가 여자이기에 그런 느낌이 더 강한 듯 보이는데요.


과거 사기장이 남자였다고 해도 그 부드러움과 섬세함은 여성에게 더 돋보이는 특성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런 특성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정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단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불의 여신 정이에서 유정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무리 왕실을 위해 자기를 만드는 분원이라 해도 그릇에는 귀천이 있어서는 안되며 결국 그 그릇의 가치는 사기장의 마음에 달렸다는 것이죠.


욕심이 많아지면 그릇은 더없이 화려해지고 답답하며 무거운 느낌을 들게 합니다. 하지만 그 욕심을 버리면 그릇은 한없이 자연스러워지고 마음이 가벼워지며 볼수록 미소를 짓게 되죠.


정이는 스승 문사승의 가르침대로 '단지 그릇 만드는 것을 즐기고 그 그릇때문에 다른 사람이 웃을 수 있다면 큰 행복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광해군과의 사랑을 이룰 수 없을지라도 그녀는 그 사랑을 간직할 것이며 그릇을 통해 그 느낌을 표현하게 되겠죠. 그런 그녀의 성장은 좋은 사기장이 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불의 여신 정이'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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